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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 - 과학영재아카데미 노벨반 지도교수 권기균
이노베이터가 갖춰야할 능력들
 
과학관과 문화   기사입력  2018/04/16 [19:38]

 


“담임 교수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원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

- 이노베이터가 갖춰야할 능력들

 

과학영재아카데미 노벨반 지도교수 권기균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개념 정리

책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은 ‘G-N-R 3개 영역에서의 엄청난 혁명’을 예고했습니다. G는 유전공학(Genetics), N은 나노기술(Nano Technology), R은 로봇(Robot)입니다. 그 혁명을 가속화시키는 세 가지 도구가 있는데, 바로 ‘IoT(사물인터넷), 3D프린터, 빅데이터’입니다. 그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들이 서로 융합되면서 이루어내는 혁명입니다. ‘커즈와일’은 2040년대 중반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모든 지능을 추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시점이 그가 말한 ‘특이점’입니다. 워낙 융복합과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범위도 넓어서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2017년 5월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가 주최한 NASA 신재원 박사 초청 강연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이노베이션의 길”. 그는 4차 산업혁명을 ‘21세기형 이노베이션’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 NASA의 항공분야 최고책임자입니다. 강연 후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노베이터(Innovator)’라고 답했습니다.

 

이노베이터가 되려면, 창의력-질문력-협업능력 갖춰야

그러면서 이노베이터가 갖춰야할 능력으로 ‘창의력-질문력-협업능력’을 꼽았습니다. 지금부터는 그 얘기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창의력’입니다. 창의력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창의성(Creativity)과 유연성(Flexibility)입니다. 창의성은 기존의 것들과는 뭔가 다른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유연성은 내 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도 보고, 다른 분야나 다른 생각들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여유입니다.

 

둘째, ‘질문력’입니다. 여기에도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현재의 패러다임에 WHY를 질문하는 용기’, 즉 ‘우리가 왜 이런 방법으로 하고 있을까?’하고 묻는 용기입니다. 그런 질문을 통해 혁신이 일어납니다.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것을 신재원 박사는 ‘핵심을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야 하니까요.

 

이것에 대해 우리 아래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볼까요? 벨기에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입니다. 이 그림의 제목이 무엇일까요?

▲ https://blog.naver.com/itsgold/20001017178     ©과학관과 문화

 

 

위 그림의 제목은 ‘통찰력’입니다. 새의 알을 보고, 알의 미래인 새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통찰력’입니다. ‘통찰력’은 척 보면 아는 것입니다. 이른바 ‘핵심을 질문하는 능력’이지요. 그러나 통찰력은 하나를 집중해서 관찰하고, 그것을 통해 질문을 만들어가며 생기는 것입니다.

 

협업능력

세 번째는 ‘협업능력’입니다. ‘협업능력’에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우선 ①‘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그것을 달리 말하면, ‘간결함’과 ‘말하기’, ‘글쓰기’ 능력입니다.

 

‘간결함’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도 이것을 중요시 했습니다. 심지어 “생각을 단순화 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면, 산도 움직일 수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3의 법칙’을 추천합니다. 무엇이든 세 가지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 때에도 두 가지를 들면, 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네 가지를 얘기하면 지루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3이 좋습니다. 사람이 한 번에 기억하기 쉬운 것도 3가지라고 합니다.

 

다음은 ‘말하기’입니다. ‘말하기’에는 ‘3말 원칙’과 ‘3S 원칙’이 있습니다. ‘3말 원칙’은 말하는 순서입니다. “말할 것을 말하라, 말하라, 말한 것을 말하라”입니다. 이것은 발표를 할 때, 말할 주제를 먼저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입니다. 지금부터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 내용을 말합니다. 그리고 말이나 발표를 끝낼 때에는 반드시 “지금까지 □□□□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로 마무리를 합니다.

 

‘3S 원칙’은 말하는 태도입니다. “Stand Up, Speak Up, Shut Up"입니다. 발언이나 발표를 하려면 반드시 일어서서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래야 청중들이 집중을 하고, 들을 준비를 합니다. 쉬운 것 같지만, 우리 과학영재아카데미에서도 가장 잘 안 지켜지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강의를 듣고 나서 질문을 할 때 그냥 자리에 앉아서 하는 질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Stand Up'으로 시작하세요.

 

다음은 ‘글쓰기’입니다. ‘글쓰기’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말은 ‘미국의 신문왕 퓰리처’의 충고입니다.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정확하게 써라. 그러면 그들(독자들)을 빛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책을 많이 읽고, 날마다 10분씩이라도 글을 쓰는 것입니다. 고치고 또 고치면서.

 

‘협업능력’의 두 번째 항목은 ②‘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능력’입니다. 이것을 ‘적극적 듣기(Active Listening)’이라고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즉시 자기 말로 요약해 확인하기’입니다.

 

‘협업능력’의 세 번째는 ‘팀플레이(Team Play)’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융합의 시대’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팀으로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많은 것들을 다 어떻게 준비하느냐?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 제목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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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6 [19:38]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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