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홍 주 (중3)
1년 전 봉준호 감독의 ‘옥자’라는 영화를 보았다. 글로벌 기업의 비윤리적 생명공학 프로젝트로 '옥자'라는 괴물(?)이 탄생되었다는 내용이다. 요즘은 많은 과학 영화들이 나온다. 영화를 보면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도 마치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영화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여러 효과들이 들어가 있다. 특히 과학영화가 그런 것 같다.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로 아름다운 기술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볼 때 그런 효과들을 따지며 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과학‘광’ 이거나 천재일 것이다.
보통 과학 영화를 볼 때 영화의 효과를 따지며 보지 않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효과들이 너무 화려하고 멋있어 그냥 보게 되는 것이다. 그 ‘영화 속 과학적인 효과가 진짜일까?’ 하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하면 영화의 맛이 떨어질 수도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과학기술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지만 실제의 기술력과는 달리 픽션에 의한 영화가 많다.
SF 영화 중 생명공학과 관련된 영화 속 과학 이론들은 매우 다양하다. DNA에 관해 다룬 영화들을 보면 유전자 결합, 변형, 분석 등 다양한 주제가 많다. 대표적인 영화는 ‘쥬라기 공원’이다.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는 멸종된 공룡의 DNA를 찾아내어 이를 다시 공룡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룡의 DNA를 어떻게 찾아내고 추출해내느냐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호박 속에 온전히 갇혀 있는 모기의 피를 뽑아낸다. 그 다음 그 속에 모기가 빨아먹었던 공룡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해 낸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사라지고 없는 생명체를 다시 만든다는 생각, 그리고 DNA를 추출해내는 섬세한 과정을 나타낸 것이 정말 놀랍다.
그런데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놀랍게도 현실에서 진행 중이다.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매머드 조직의 세포에서 핵을 얻어 그것을 코끼리의 난자에 착상시킨 뒤 매머드를 낳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런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킨다면 실제 쥬라기 공원을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멸종한 동물들이 넓은 초원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생명공학의 역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 영화 속 생명공학 이야기 © 과학관과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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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화 속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현실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생명공학은 우리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인간복제-복제인간, 냉동인간 등이 있다. 인간복제 또는 복제인간도 여러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내가 가장 심각하다고 느꼈던 영화는 ‘아일랜드’ 이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 번 인간의 욕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 영화 속에서 인간에게 장기와 신체부위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과 똑같은 생명체인 복제인간을 죽인다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에 의한 인류 창조의 기술, 생명공학.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욕심을 만들고 그러한 욕심은 잔인함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과학자의 윤리가 중요하다. 생명공학은 세상을 바꾸어 나가게 할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바꾸어 나가고 싶은 열정이 있다면 그것은 이루어질 것이다.
생명공학이 바꾸어 놓을 우리의 멋진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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