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두 번째 해외 탐방이다. 지난 겨울 일본탐방에 연이은 여행이라 우리나라와 이웃한 일본과 중국의 문화와 생활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일본 여행에서 혼네와 다데마에(本音と建前)를 구분하는 일본인들의 문화가 지진, 화산, 해일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생존에 위협을 받는 환경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다.
거대한 대륙에 자리 잡아서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은 너른 공간과 풍부한 먹거리로 인해 자유분방하고 주변을 배려하는 것이 덜한 성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이드의 여러 가지 안내 말씀에서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자존심 강한 중국인들에게 아편전쟁과 난징조약 등으로 서양 세력에 굴복한 것은 치욕적인 역사로 기억하고 극복해야하는 국가적 과제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은 돈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는 아이의 생각은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공산주의라는 중요한 이념을 변경하면서까지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무서운 속도로 성과를 이루어가는 중국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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