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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책소개] 실전 스타트업 바이블
카이스트 한교수의 창업노트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0/06/01 [16:17]

 

 

<출판사 서평>

우리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실업에 직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는 더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가계 부채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5천 년 역사에서 한국이 가장 번성하고 있는 시기라고 하는데 나라는 사면초가 상태에 몰리고 있다. 개인을 넘어선 사회 나아가 국가 차원의 변화를 모색하고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IMF 외환위기를 겪은 후였음에도 2000년대 초 한국에서 일자리 부족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대기업, 그리고 중견·중소·벤처 기업들이 젊은이들이 원하면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렇게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한국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제공할 일자리가 부족하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이미 그렇게 되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극복해야 한다. 변화해야 한다. 한국은 6.25 전쟁의 잿더미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세계 6위의 수출국으로 성장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피해갈 필요 없다. 피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스타트업 즉 창업하는 일이다. 창업하면 적어도 나 하나의 일자리는 만들 수 있다. 창업한 사업이 잘 되면 여러 사람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정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적극 지원할 태세다.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가족을 포함하여 대개는 많은 사람이 말린다. 그렇지만 주변의 말에 크게 영향 받지 않아야 한다. 사업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사업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모른다. 그들은 늘 사업은 실패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두려움 속에서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그렇다. 그렇지만 사업은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사업에는 두려움이 있다. 인간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사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사업을 하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인생이 그 안에 녹아 있다. 혼인해 가정을 꾸려 보지 않으면 혼인을 통해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없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사업을 할 때는 충분히 준비한 뒤에 시작해야 한다. 그 준비가 치밀하고 기간이 길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니 실패할 확률은 매우 낮다.

나는 지금까지 세 개의 스타트업 창업에 직·간접으로 간여했다. 두 회사는 2000년대 초와 2000년대 중반에 내가 직접 창업하였다. 다른 한 회사는 2000년대 초에 연구실 학생 세 명이 창업한 회사다. 내가 2000년대 초에 창업한 회사는 지금까지 외부 투자 없이 용역 위주의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 창업한 실내 GPS 분야의 사업을 하는 회사는 최근 1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했다. 2000년대 초에 연구실 학생들이 창업한 회사는 최근 300억 원대의 투자를 받았다. 이들 기업이 성공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근 10년, 20년 동안 기업 활동을 하면서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까지 이끌어 냈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기업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스타트업의 성공 원리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

몇 사람만 창업에 나서서 될 일이 아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이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이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동참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알고 있다. 누구나 처음 사업에 도전하려 하면 망설여진다. 두렵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경험해 보아야 한다.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 없이 많다. 서점에서 책을 사서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찾아 읽어도 나와는 너무 먼 얘기처럼 들린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과연 그렇다. 그런데 사업에 관한한 “백번 읽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행하는 게 좋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백 권의 사업에 관련된 책을 읽는 것 보다는 한 번이라도 직접 창업을 시도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한다. 그런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업을 하면서 사업을 깨우치고 도를 터득하는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사업을 진지하게 하다 보면 그 발전의 과정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사업은 확률 게임이다.” “사업은 실패를 딛고 성공을 일군다.” “사업은 타이밍이다.” 모두 맞는 얘기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그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없다. 운동을 배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테니스를 잘 치기 위해서는 테니스를 하는 요령을 배우는 것 이전에 채를 들고 공을 쳐봐야 한다. 좀 더 큰 성공을 일구어 사업에 대한 더 많은 확신을 가지고 창업에 관한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성공한 사업가의 또 다른 이야기가 하나 더 만들어질 것이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달려가는 어느 불완전한 초기 사업가의 이야기가 독자에게는 더 호소력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해 본다.

“사업, 시작이 반이다. 나머지 반은 인내와 끈기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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