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학관과문화 대표 권기균 박사 책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가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에서 선정한 2021 다양성 도서에 선정이 되었다. 서울대 다양성 위원회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화합하는 학문공동체 구축을 위해 2016년 3월 출범한 총장직속 자문기구이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의 ‘다양성 도서추천사 공모전’은 2018년 처음으로 실시되었다. 3회째를 맞이한 올해 공모전에서는 45편이 당선되었다. 서울대 내 타 기관 도서전 목록과 중복된 도서를 제외한 30선이 다양성 추천도서전 “다양성을 읽다”에 전시된다.
“다양성을 읽다” 전시회는 2021년 5월 20일(목)부터 6월 18일(금)까지 서울대중앙도서관 2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한편,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는 2012년 에르디아에서 처음 출판되었고, 2019년 종이책에서 개정판이 나왔다. 2013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에 선정되었고, 2019년 EBS라디오 윤고은의 북 카페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권기균 박사는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초대되어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 저자 강연회를 열었다.
다음은 추천사 전문이다.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이다. 노벨상을 받은, 혹은 우리가 위인전으로 익히 알고 있는 수많은 위인들과 그들의 업적을 다룰 것 같은 제목이다. 실제로 그렇다. 제1회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뢴트겐, 발명왕 에디슨, 평화상을 포함해 노벨상을 2회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과 우주인 닐 암스트롱을 다룬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익히 경험한 방식으로 그들의 위대함을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은 뢴트겐을 위대한 발견만큼이나 비슷한 비중으로 그의 성품을 다루고 있다. 친구를 지키느라 퇴학을 당한, X선은 인류의 것이기에 특허를 내지 않아 20명 이상의 x선 연구를 통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한, 기존에 뢴트겐에 대하여 듣지 못한 일화들을 함께 다룬다. 라이너스 폴링 역시 마찬가지이다. 2회의 노벨상 수상만 소개해도 바쁜데 굳이 DNA의 3중 나선구조를 제안한 실책을 비중 있게 다룬다. 닐스 보어를 다루면서 그의 원자모형에 대한 이야기보다 원폭 이후 핵전쟁 반대 정책을 위한 노력을 이야기한다. 유기 가가린을 다루면서 같은 비중으로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 벨카와 스트렐카를 다루며 당시 동물애호가들의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닐 암스트롱을 다루면서 그와 함께 달에 갔던 버즈 올드린과 마이클 콜린즈도 같은 비중으로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과학을 매개로 다른 분야도 함께 소개한다. 절대온도를 이야기하며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이야기하고, 백남준의 작품 ‘존 케이지’를 연결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시작으로 시간을 연결시켜 ‘타임머신’을 쓴 SF소설가 하버트 조지 웰스에서 영화 ‘백 투더 퓨처’까지 이어진다. 소아마비를 다루며 장애를 극복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레이 유리와 윌마 루돌프를 소개하며 그 영역은 예체능 전반으로 확대된다.
미적분, 산소, 진화론, 전화기, 축음기, 백열전구 등 다양한 과학사의 동시발견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에 1등의 위대함 만을 소개하던 과학 관련 서적의 한계를 넘어 세상의 다양한 면을 함께 소개하고 있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 이승훈 박사/서울대학교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끝> 기사작성 최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