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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사냥꾼, 호랑이
호랑이의 사냥은 과연 어디까지 인가.
 
심규리   기사입력  2014/04/27 [10:48]

호랑이는 사냥에 타고난 몸을 지녔다. 단거리를 달릴 때의 속도와 그 힘은 정글 속의 그 무엇도 죽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뿐인가. 호랑이는 몸에 있는 줄무늬로 인해 수풀 속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몸집은 크지만 움직임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그래서 덩굴 속에 누워 있으면 투명인간이 따로 없는데다가 몸놀림도 무척 빠르다.

  과학자 존 세이든 스티커가 이런 말을 했다. “호랑이는 마치무술사범과도 같다. 먹잇감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쓰러뜨리지, 절대로 자신이 먼저 움직여 힘을 들이는 법이 없다.” 

 호랑이의 먹이는 주로 사슴이나 멧돼지이나 가끔 가축을 먹는다. 그 이유는 가축은 잡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화가 되지 않으면 도토리를 소화제로 먹는다고 한다. 인도에 사는 벵골 호랑이의 먹이는 사슴, 들소, 코끼리, 새. 코뿔소, 소, 물소, 원숭이, 돼지, 곰, 스라소니, 오소리, 이리, 도마뱀, 뱀, 개구리 , 게, 물고기, 메뚜기, 흰개미, 썩은 고기, 풀, 등 무엇이든지 먹으며 드물게는 흙도 먹고, 배가 고프면 악어 비단뱀, 표범 심지어 동족인 호랑이까지도 잡아먹는다고 한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주 먹이는 멧돼지인데 그들의 사냥 법은 이러하다. 일단 호랑이는 멧돼지가 잘 다니는 길을 알아놓는다. 그런 후 멧돼지가 눈치 채지 않도록 멧돼지의 길옆에 살며시 숨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멧돼지가 올 때까지 계속 기다린다. 그런 후 멧돼지가 나타나면 기다렸다가 멧돼지가 최대한 가까이(20m정도) 올 때 공격을 시도한다. 갑자기 튀어나온 소리에 멧돼지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도망을 친다. 호랑이는 놓칠 새라 멧돼지의 뒤를 따라가며 앞발로 멧돼지를 잡은 후 목을 문다. 그리고 나서 눈과 눈 사이의 뼈를 물어 으스러뜨린 후 멧돼지의 골을 먹는다.

 그리고 벵골 호랑이의 경우 영역이 겹치는 곳에서 서로 합동을 해서 먹이를 잡은 후 각자의 먹이를 챙기고 나서 유유히 사라지기도 하고, 먹이를 찾아 하루 밤 사냥에서 10~20Km를 걷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냥의 성공률은 매우 낮은데 10~20번 시도를 해서 한번정도의 성공률을 갖는다고 한다. 이들은 잡은 먹이의 엉덩이 부분부터 먹는다. 이들의 평균 고기 섭취량은 15~18Kg정도이다. 호랑이는 먹이 가까이에 머물며 뼈와 가죽만 남을 때까지 적절한 시간에 찾아와서는 먹곤 한다. 호랑이의 이빨은 무척이나 크다. 그래서 목을 물리면 곧 기도가 뚫려서 숨을 쉴 수가 없다. 가끔은 목뼈나 척추를 부러뜨려 죽이기도 한다.(작은 먹이 감의 경우) 멧돼지가 만약 호랑이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면 이에 당황한 호랑이는 멈칫거린다. 특히 사냥경험이 부족한 갓 독립한 호랑이의 경우에는 어쩔 줄을 몰라 한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호랑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멧돼지를 공격한다. 덩치 면이나 성격 면에서 그리고 힘에 있어서 멧돼지는 호랑이를 당해 낼 수가 없다.

 하지만 만약 표범의 경우라면 다르다. 표범은 불과 40~100kg 정도이기 때문에 만약 멧돼지 도망가지 않고 공격을 하면 당할 수밖에 없다. 멧돼지가 정면으로 받으면 표범도 어쩔 수 없이 나가 떨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표범은 가급적 성숙한 멧돼지를 공격하지 않는다. 표범이 공격하는 멧돼지는 늙거나 병든 것 또는 새끼가 대부분 이다.하지만 호랑이는 성숙한 것도 잡아먹는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경우 평균 3~6일에 한 마리 정도의 멧돼지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특히 사람들은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호랑이는 먹잇감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이 먹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호랑이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훌륭하고 어진 사람은 아무리 구차하게 살더라도 결코 부정한 짓으로 살지 않는다. 이 뜻으로 호랑이가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생각 한다.

  호랑이에 대한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 호랑이는 훌륭하고 뛰어난 사냥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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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27 [10:48]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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