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쫒기는 말똥가리
보기쉬운 말똥가리
 
전수현   기사입력  2014/04/24 [18:11]

우리나라 새 이름 중에는 새소리와 겉모양의 특징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말똥가리’는 배 부분이 갈색이고, 여기에 넓고 누런 바탕이 따로 있는데 그 모양이 말똥같아 ‘말똥가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그러나 일부학자 중에는 유달리 말똥말똥한 눈을 가져 그런 이름을 가졌다고 보는 이도 있다. 말똥 때문인지 눈이 말똥말똥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 독특한 이름인건 사실이다.

말똥가리들은 어깨밑면에 동그란 암갈색 무늬가 있다. 등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가운데 날개덮깃 끝에 흰색이 있다. 멱 밑은 흰색이다. 퇴부, 허리, 그리고 복부에 세로로 연갈색 줄무늬가 있다. 제2급 멸종위기종이다.

말똥가리는 30m 안팎 거리에 있는 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세밀하게 관찰할 정도로 시력이 발달해 있다. 시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감지할 수 없는 색깔까지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기류를 타고 선회하거나 약간의 정지비행을 하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날개를 반쯤 접고 곧장 내려와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움켜진다. 그러나 사냥술은 매나 황조롱이보다 뛰어나지 못해 성공률이 낮다.

자연의 많은 동물들이 수컷이 화려한데 비해 말똥가리는 암컷과 수컷의 차이가 거의 없다. 깃털이 비슷해서 암수를 구별하기도 어렵다.

작은 새 , 들쥐, 개구리, 뱀, 곤충을 사냥하며 때로는 썩은 고기도 먹는다. 나무 위, 바위 절벽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든다. 2~4개의 알을 낳고, 약 33~35일간 암수가 교대로 포란 후 부화한다. 부화한 새끼들은 약 60일간 둥지 근처에 머물다 부모와 함께 이동하며 사냥술을 익힌다.

산림 가장자리, 동경지, 개활지에 서식한다.

시베리아 중부, 중국 동북부, 몽골, 아무르에서 번식한다. 한국, 중국 동남부, 일본 동남아에서 월동 하며 한국에서는 겨울철 들판에서 흔히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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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24 [18:11]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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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14/11/03 [16:49]
말똥가리 현재는 멸종위기종에서 제외 ?습니다ㅎㅎ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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