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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 실처럼 가늘지만, 강철처럼 강해요 - <소년조선일보 2015.03.02. 게재>
기적의 섬유, 나일론
 
과학관과 문화 기사입력  2015/06/23 [02:07]

― 기적의 섬유, 나일론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강력한 거미줄. 하지만 부러워만 하지 마세요. 우리도 가늘고 강력한 섬유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바로 나일론이에요. 나일론은 여러분의 운동화, 속옷, 가방에 사용되고 있어요. 어머니가 신으시는 스타킹이 바로 나일론으로 만든 대표적인 제품이에요.

◇우연이 만들어낸 기적의 섬유 나일론


	나일론을 발명한 월러스 캐러더스.
나일론을 발명한 월러스 캐러더스.
나일론을 발명한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하지 않나요?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교수 월러스 캐러더스예요.

어느 날, 유명한 화학회사인 미국의 듀폰이 월러스 캐러더스에게 신제품 개발을 부탁했어요. 신제품 개발 기간 중 캐러의 부하 연구원인 줄리언 힐이 실험 재료를 유리 막대기에 묻혀 실험실 안을 돌아다니며 장난을 쳤어요. 그런데 유리 막대기에 실 같은 것이 길게 매달려 늘어나는 거예요. 이것을 바라보는 순간 캐러더스에게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실험실로 달려간 그는 녹는점이 다른 재료로 같은 실험을 해보았어요.

그런데 이것도 같은 결과가 나왔어요. 더욱 놀라운 건 그 재료가 실처럼 가늘면서도 강철처럼 강하다는 사실이었지요. 이것이 바로 나일론 탄생의 순간이에요.

이처럼 모든 발명에는 '우연한' 계기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사건이 생겨요. 이것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해요. 몰입한 상태에서 우연히 큰 발견을 하는 것을 말하지요. 3M이란 회사의 포스트잇도 그런 경우예요. 3M의 한 연구원이 잘 붙는 강력한 풀을 개발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실패했어요. 붙이면 쉽게 떨어지는 풀이 되고 말았거든요. 몇년 후, 이 실패한 발명품을 다른 연구원이 알게 됐어요. 그는 이것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메모지로 용도를 바꿨어요. 발상의 전환이죠. 그것을 상품화한 것이 바로 포스트잇이에요.

	기적의 섬유, 나일론
◇돼지털 칫솔 440년의 역사가 사라지던 순간

나일론으로 만든 첫 번째 제품은 칫솔이에요. 1938년 2월 24일 듀폰은 나일론 칫솔을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나일론이 발견되기 전, 칫솔은 돼지털로 만들어졌어요. 돼지털은 칫솔에서 툭하면 빠져나와 이 사이에 끼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나일론 칫솔은 튼튼해서 빠질 염려가 없었어요. 또 칫솔에 묻은 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치아를 상하게 하거나 세균이 번식하는 것도 막았지요.

듀폰은 나일론 칫솔을 '기적의 칫솔'이라고 선전했어요. 돼지털 칫솔 440년의 역사가 나일론으로 인해 사라지는 순간이기도 했지요. 사람들은 나일론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1938년 10월 27일, 드디어 듀폰은 나일론을 세상에 공개했어요. '강철보다 강하고, 거미줄보다 가늘다. 석탄, 공기, 물로 만들어졌지만, 탄성과 광택이 비단보다 우수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어요. 그리고 2년 뒤 더욱 깜짝 놀랄만한 제품도 선보였어요. 바로 스타킹이지요. 1940년 5월 15일 뉴욕에서 나일론 스타킹이 발매되자 불과 몇 시간 만에 400만 켤레가 팔리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요. 그 후 나일론은 '기적의 섬유'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종이책 제공·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글 권기균·그림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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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23 [02:07]  최종편집: ⓒ science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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