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들은 왜 반짝이는 걸까요? 사실 별들은 반짝이지 않아요. 그게 무슨 얘기냐고요? 별은 반짝이지 않고 그냥 타고 있는데, 지구의 대기 때문에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지구에서는 우주의 정확한 모습을 관찰할 수 없어요. 그 이유도 대기와 먼지 때문이에요.
따라서 별들의 진짜 모습을 보려면 지구 밖에 천체망원경을 설치해야 해요. 대기의 산란을 피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미국항공우주국이 1990년 4월 25일 버스만 한 크기의 천체망원경을 우주로 발사했어요. 그게 바로 '허블망원경'이에요.
우주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요? 10여 년 전 책들을 보면 약 150억 살이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우주에 발사된 탐사선이 보내온 데이터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는 대략 137억 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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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로 쏘아올린 허블 망원경
◇은하가 먼저인가, 블랙홀이 먼저인가
블랙홀은 두 종류로 나뉘어요. 하나는 태양보다 수십 배 무거운 별이 진화하다가 마지막에 폭발하면서 생기는 것이에요.
또 하나는 은하 중심부에 있는 거대 블랙홀이고요. 거대 블랙홀은 질량이 태양의 수백만 내지 수천만 배나 돼요. 얼마 전, 39억 광년 거리에 있는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장면이 포착된 적 있어요. 강한 중력으로 태양만 한 별을 산산조각내고 가스를 빨아들인 후 X선을 수직으로 뿜어내는데, 그 엄청난 주인공이 거대 블랙홀이에요. 거대 블랙홀은 은하의 가스와 별들을 잡아먹으면서 몸집을 키워요. 그래서 블랙홀은 은하와 함께 성장해요.
그러나 블랙홀과 은하 중 어느 것이 먼저 생겼는지는 아직 몰라요. '은하가 먼저 생기고 블랙홀이 나중에 생겼다'는 주장과 '거대 블랙홀이 먼저 생긴 뒤 가스를 모으고 소용돌이치면서 은하가 생겨났다'는 두 가지 설이 있어요. 은하가 먼저 생겼다면 거대 블랙홀은 파괴자인 셈이고, 블랙홀이 먼저 생겼다면 거대 블랙홀은 별과 은하, 생명 탄생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지구에서 태양까지는 빛의 속도로 8분 17초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약 456㎞예요. 지구에서 달까지는 38만4400㎞, 지구에서 태양까지는 약 1억5000만㎞고요. 빛이 1초에 30만㎞를 가니까 빛의 속도로 가면 지구에서 태양까지 8분 17초가 걸려요. 시속 4㎞ 속도로 걸어간다면 4000년, 시속 100㎞ 자동차로는 171년, 초속 7.9㎞의 인공위성으로는 219일 9시간이 걸려요. 정말 멀지요? 그렇다면 태양계는 크기가 얼마나 될까요? 태양의 중력이 미치는 거리를 기준으로 하면 2광년이랍니다. 1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간 가는 거리, 약 9.5조㎞예요.
종이책 제공·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 (글 권기균·그림 이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