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 숭실상상키움관에서 (사)과학관과문화가 주최한 겨울방학맞이 특강이 열렸다. “고래의 수난 시대”를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는 2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석했다. 강사는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 저자 권기균 박사이다. “고래의 수난시대”는 「세상을 바꾼 과학이야기」 속 과학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권박사의 책은 EBS 라디오 윤고은의 북카페에 소개된 바 있다. 또한 내일신문의 ‘책 읽기 꺼려하는 중3을 위한 진로독서’에도 선정되었다.
고래는 바다에서 가장 거대한 동물이다. 7,000년 전의 기록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사냥 모습처럼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이 동물을 사냥해왔다. 특히 상업적인 목적의 사냥은 고래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멸종 원인 말고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자료에 따르면 원인 두 가지가 있다.
교통사고와 낚싯줄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다. 북대서양과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참고래는 먹이 섭취와 번식을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한다. 시속 10km로 수영하다가 선박과 부딪혀 사망하는 것이다. 또한 75%의 참고래가 일생동안 낚시장비에 걸린다. 그래서 참고래의 기대수명은 1980년 52살에서 1995년 14살로 줄어들었다. 고래의 멸종을 가속시키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뉴스에 종종 나오는 해양쓰레기이다. 얼마 전 향유고래 사체에서 폐플라스틱 등 100kg의 쓰레기가 발견된 적도 있다. 그야말로 고래의 수난 시대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시대 실학자 유한준 선생님의 말이다. 권기균 박사는 “유한준 선생님의 말씀처럼 고래에 대해 알게 되면 고래가 달리 보이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고래의 수난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끝> 기사작성 최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