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내 이빨
송지민(초2)
새싹보다 작게
먼지보다 크게
꿀벌집 만하게
조금 자랐다.
(동시 해설 - 최미정)
일주일 전에 9살 지민이의 이빨이 한 개 빠졌습니다.
그날 지민이는 빨갛게 물든 솜을 물고 기운없이 어깨를 축 늘이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후, 씩씩하게 문을 열고 들어온 지민이.
동굴처럼 커다란 구멍이 생겼던 자리에 조그만 새싹이 돋은 듯
하얀 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라고 있는 이빨을 표현하는 지민이의 말이 시처럼 짧지만 강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