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작물중 하나인 벼는 우리의 주식이자 지구촌 인구 20%의 주식작물이다. 재배 벼는 2-3백 만년 전의 서로 다른 야생종에서 아시아 벼(Oryza sativa)와 아프리카 벼(Oryza glaberrima)로 진화했다. 아시아 벼는 인도형(Indica)과 일본형(Japonica)으로 분화되어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다. 아프리카 벼는 현재 서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만 재배하고 있다. 통일벼는 인도형과 일본형의 교잡종이다.
일본형 벼와 인도형 벼는 같은 아시아 벼 조상에서 분리되었음에도 서로 교배가 안 될 만큼 유전적으로 달라진 생태 아종이다. 교배가 안 되는 원인은 염색체에 변이가 일어난 경우라고 보고 있다. 단순반복염기서열(SSR)분석결과 아프리카 벼의 내건성형질(가뭄에 견디는 형질)이 일본형 벼의 염색체 3번, 7번, 12번에 염색체단편으로 유입된 것이 확인되었다. 일본형의 재배종 벼는 아프리카 벼의 염색체의 일부가 합쳐진 돌연변이로 판명되었다.
인도형과 일본형 잡종을 만들기 위한 호환성 대립 유전자에는 S5i, S5j 및 S5n이 각각 존재한다. S5i/S5j의 잡종은 부분적으로 불임인 반면, S5i/S5n 및 S5j/S5n 잡종은 임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유전자 S5n은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벼의 잡종 불임 문제를 해결해 주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끝> mut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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