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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의 과학칼럼] ㊲ 초식으로 진화한 판다
미각 T1R1과 갑상선 DUOX2 유전자 변이로 대나무 섭식
 
과학관과문화   기사입력  2024/03/08 [11:12]

 

 

 에버랜드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오던 푸바오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 곰은 고기, 열매, 풀 등을 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그러나 자이언트 판다에 속하는 판다(Panda bear)는 육식성 소화기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00만 년 동안 대나무만 먹고 살았다. 판다는 육식에서 초식성으로 진화한 중국 고유종이다. 판다의 염색체는 42, 아시아흑곰에 속하는 반달곰은 74개로 다르다. 곰 종류는 북극곰,자이언트 판다, 불곰, 미국흑곰, 아시아흑곰, 태양곰, 느림보곰, 안경곰 등 8종류가 있다.

 

 자이언트 판다와 안데스곰은 약 2천만 년 전에 곰 공통조상에서 갈라졌고, 안데스곰은 미국흑곰과 아시아흑곰으로 약 5백만 년 전에 분기되었다. 아시아흑곰은 느림보곰과 태양곰, 반달곰으로 약 2백만 년 전에 각각 분기되었고, 미국흑곰은 불곰과 북극곰으로 분기되었다. 미토콘드리아DNA와 핵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북극곰과 불곰의 분기는 45만 년 전으로 밝혀졌다.

 

 게놈분석 결과, 판다는 채식하면서 고기의 맛을 감지하는 미각 T1R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고기 맛을 잃어 버렸다. 또한 판다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을 낮게 유지하도록 DUOX2 돌연변이 유전자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돌연변이로 인해 판다는 영양가가 적은 대나무를 섭취해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 mut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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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08 [11:12]   ⓒ 과학관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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