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에 대해 궁금한 것들 下노벨 과학상에 대해 알아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먼저 노벨상의 상금 액수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노벨상의 상금 액수는 어마어마해요. 처음 상금은 당시 스웨덴 대학 교수가 25년, 미국 대학 교수가 15년간 받는 월급과 같았어요. 그러나 돈의 가치는 경제 상황에 따라 매년 달라져요. 2010년 상금은 우리 돈으로 1인당 약 18억 원 정도였어요.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미국이에요. 320여 명이나 돼요.
-
- ▲ 노벨상 시상식 모습
◇노벨 과학상은 선생과 제자가 대를 이어받는 경우 많아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1976년까지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을 분석했어요. 그 결과 수상자들은 30세 이전에 12편 이상의 논문을 썼어요. 보통 과학자들은 1년에 논문 1.48편을 쓰는데 그들은 3.24편을 발표했죠. 그런데 노벨 과학상은 '사회적 유전'이라고 할 만큼 사제간 수상자들이 많아요. 1904년 물리학 수상자인 레일리의 제자 조셉 톰슨은 1906년 물리학상을 받았는데, 그의 제자 중 여덟명이 노벨 과학상을 수상했어요. 그중에 러더퍼드(1908년·화학)가 있어요. 러더퍼드의 제자 중에서는 닐스 보어(1922년·물리학)를 포함 11명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닐스 보어의 제자도 여러 명 노벨 과학상을 수상했어요. 그중 한 명이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로 유명한 하이젠베르크(1931년·물리학)예요. -
- ▲ 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글 권기균·그림 이창섭)/종이책 제공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노벨상의 최고 명문가는 퀴리 집안이에요.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가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1903년)했어요. 1911년에는 마리 퀴리가 화학상을 받아 노벨상을 두 번 받은 첫 수상자가 됐죠. 딸 이렌 졸리오 퀴리와 사위 프레드릭 졸리오도 1935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해서 퀴리 집안에만 노벨상 금메달이 5개예요. 부부가 노벨상을 받은 경우는 퀴리 집안을 포함해 네 가족이에요. 조셉 톰슨과 닐스 보어처럼 아버지와 아들이 노벨상을 받은 집안도 여섯 가족이나 있어요.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았지만, 과학상 수상자는 아직 없어요. 미래 여러분 중에서 노벨 과학상을 받을 훌륭한 과학자가 나오길 기대해도 되겠죠? - Copyright ⓒ 소년조선일보 & Chosun.com
|